자동차이야기

타이밍벨트의 기능과 교환주기

가치노을 2008. 9. 26. 17:20

차량의 주행거리가 8만km를 넘기게 되면 대부분의 경정비업소에서는 타이밍벨트를 교환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교환하지 않아서 타이밍벨트가 끊어지면 엔진이 망가진다고 말하는 업소도 있습니다. 그 비용이 결코 적지 않은데, 과연 타이밍벨트가 무엇이어서 그렇게까지 말하는 것일까요? 타이밍벨트의 기능과 그 교환 주기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90년대 중, 후반까지는 차량을 다루는 정비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었지만, 요즘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전문용어 중에 ‘엔진 조정’이란 것이 있습니다. 엔진 조정이란, 엔진 공회전 상태의 엔진 회전수와 점화시기가 규정 범위 안에 있도록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에 전자제어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별도의 엔진 조정 작업은 불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공회전시 엔진 회전수와 점화시기가 엔진 작동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엔진 정비 전, 후에는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솔린엔진에서 연소를 개시하는 점화를 전자제어장치가 제대로 제어하려면, 전자제어장치와 엔진 사이에서 특별한 조건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바로 타이밍벨트의 정확한 조립입니다. 타이밍벨트가 정확하게 조립되지 않았다면, 전자제어장치가 정상적으로 제어하고 있어도, 점화 시기는 비정상적이어서 제대로 된 엔진 성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타이밍벨트(Timing Belt)는 각 실린더별로 피스톤의 움직임과 흡, 배기 밸브의 움직임이 동기 되도록 하는 벨트로, 엔진의 작동에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아주 중요한 부품이며, 이 벨트에 의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워터펌프도 구동됩니다. 그러므로 타이밍벨트가 마모되었거나 장력이 느슨해져서 미끄러짐이 발생하면, 엔진 성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워터펌프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엔진과열로 문제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타이밍벨트의 기능이 이렇게 중요하다보니 염려스러운 상황이 바로 엔진이 작동하고 있는 중에 타이밍벨트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타이밍벨트가 끊어지면 엔진의 작동이 멈추게 되므로 평소 예방점검조치로서 자동차제작사가 권장하는 타이밍벨트 교환 주기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체로 8만km~10만km정도의 교환주기를 가지고 있는데, 타이밍벨트는 커버로 덮여 있어 외부에서 관찰할 수 없으며 교환을 하려면 꽤 큰 범위의 작업이 요구됩니다.

한편, 엔진오일의 성능이 저하되어 엔진 작동부에 윤활이 불충분하면, 타이밍벨트에 정상적인 경우보다 더 큰 힘이 작용되어 손상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타이밍벨트의 수명을 유지하려면 엔진오일의 교환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냉각수 부족이나 냉각시스템의 고장에 의한 엔진과열 등으로 타이밍벨트가 높은 온도 조건에서 사용되는 것도 타이밍벨트의 수명을 단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