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야기

제때 교환해줘야할 차량 부품들

가치노을 2008. 10. 17. 09:00

어떤 부품을 정기적으로 교환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그 부품의 수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고, 예상 수명보다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는 당연히 제 성능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또한 성능이 빨리 저하되거나 자주 고장이 발생하는 부품들에 좀 더 신경을 써서 관리하면 차량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① 브레이크 마모

디스크브레이크나 드럼브레이크나 모두 통상적인 교환주기가 있지만, 운전자들의 제동패턴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교환주기를 확정시킬 수는 없습니다. 브레이크페달을 밟을 때마다 브레이크는 마모되며 마모가 많아질수록 제동거리가 늘어나게 되므로, 브레이크를 빈번하게 사용하였거나 고속주행에서 급제동을 하는 등의 가혹 조건에서 사용하였다면 통상의 교환주기보다 더 빨리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와이퍼 블레이드 마모

와이퍼의 고무 블레이드는 통상 6개월을 교환주기로 하고 있으나, 바람에 날리는 먼지나 모래, 오염물, 벌레 등에 의해서 쉽게 손상됩니다. 한번 손상된 블레이드는 성능이 회복되지 못하고, 또, 앞유리창을 깔끔하게 닦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운전(특히 야간운전)에 지장을 줍니다. 평소에 차량의 시동을 걸기 전에 먼저 부드러운 천이나 종이로 와이퍼 블레이드를 닦아서 모래 등을 제거해주는 것이 수명연장에 도움이 됩니다.

③ 점화플러그

기본적인 교환주기가 2만km이상인 점화플러그는 운전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품입니다. 점화플러그의 수명과 직결되는 것이 점화플러그의 전극 간극인데, 전극 간극은 엔진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점화플러그 전극 간극이 너무 넓어졌거나, 전극이 오손되었거나, 연결코드가 경화되어서 점화 성능이 저하되면, 연소가 되지 않은 채로 배출되는 연료가 많아지기 때문에 연료소모도 많아지고 엔진의 상태 또한 불안해집니다.

④ 머플러

머플러는 엔진으로부터 배출되는 배기가스 압력을 조절함으로써 소음을 줄이는 장치로 항상 배기가스와 접촉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기가스 배출 과정 중에 수증기가 냉각되어 응축수가 생성되므로 머플러는 물에 의한 부식이 잘 발생됩니다. 부식에 의해서 머플러에 구멍이 나면 배기 소음이 무척 커져서 시끄러워지는데, 부식의 진행을 더디게 하려면 엔진공회전 방치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엔진 난기를 목적으로 장시간 공회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머플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입니다.

⑤ 공기/오일/연료 필터

엔진의 성능 발휘와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 필요한 세 가지 유체는 공기, 연료, 그리고 엔진오일입니다. 이들이 엔진으로 공급되는 통로에는 불순물을 걸러내기 위한 필터가 반드시 장착되어 있습니다. 필터가 막히면 유체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엔진의 출력이 저하되거나 엔진의 마찰손실이 커지거나, 시동이 꺼지는 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큰 고장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⑥ 램프 전구

운전자들은 본인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헤드라이트에는 많은 관심을 보이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미등이나 제동등, 그리고 방향지시등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안전운전과 직결되며, 여기에 사용되는 전구들은 각기 정해진 수명이 있습니다. 추돌사고 등으로 램프의 커버가 깨져서 램프 내부로 빗물이 스며들면 합선이 될 수도 있으므로 빨리 교환해주어야 합니다.  
 
⑦ 배터리 케이블 부식

만약 차량에 배터리가 없다면 차량 운전이 매우 불편해질 것입니다. 통상적인 배터리의 교환주기는 2년이지만, 잘 관리하면 그 이상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의 전해액 높이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터리와 케이블의 연결 단자 부위에 부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배터리 성능 유지에 중요합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더 양호한 배터리 성능이 요구되므로 배터리를 교환하려면 가을철에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⑧ 등속조인트 고무

바퀴 안쪽을 보면 엔진쪽에서 바퀴로 연결되어 있는 축을 볼 수 있는데, 이 축 양쪽으로 고무로 덮여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차량의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되면 이 고무 부분이 경화되어 찢어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특히 좌, 우 회전이 많은 상황에서는 더 빨리 찢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안전운전과 직결되므로 엔진 오일 교환 시에 반드시 확인하여 필요하면 교환해야 합니다.

⑨ 고무 호스

엔진룸 내부에는 고무호스가 꽤 많이 있는데, 이들은 공기나 연료, 또는 오일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열을 받으면 딱딱해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때 미세한 균열이 가기도 합니다. 고무호스가 찢어지거나 균열이 생기면 엔진의 작동이 불안해지며, 또 브레이크 오작동, 엔진과열, 파워핸들 오작동 등의 원인이 됩니다.

⑩ 냉각수 및 냉각 호스

엔진을 냉각시키는 라디에이터와 차량 내부의 온도를 올려주는 히터와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엔진 냉각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라디에이터와 히터의 원활한 기능을 위해서는 우선 냉각수의 양이 부족하지 않아야 하며 특히 호스 연결부 등을 통하여 냉각수가 새어 나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불순물이 많이 혼입되어 있어도 냉각 성능이 저하되므로 2년에 한 번 정도는 냉각수를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