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유기농 식품 제대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

가치노을 2008. 11. 7. 13:55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반면 내가 선택한 물건이 유기농이 맞는지에 대한 의심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반 제품에 비해 값이 비싼 유기농 식품. 제대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귀띔한다.
 
유기농이라고 해서 반드시 국산 10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수입제품들도 많기에 일반적으로 3∼4배 비싼 유기농 식품을 구입할 땐 꼼꼼하게 표시를 살펴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유기농 재료의 원산지가 어디이며, 인증마크가 확실히 붙어있는지, 함량은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겉으로 봤을 때 유기농이 확실한 식품도 있지만 대개는 외관상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먼저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땅에서 퇴비 등으로 재배한 것이며, ‘전환기유기농산물’은 3년 미만 동안 농약을 쓰지 않은 땅에서 기르고, ‘무농약재배’ 표시는 그 해에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한 작물이라는 증거다. 과일은 단맛 때문에 벌레가 많아 일반적으로 무농약 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저농약재배’ 인증 표시를 받는다. 저농약 재배란 일반 재배에 비해 농약을 절반 이하로 쓴 것을 의미한다. 물론 과일 중에서도 비닐하우스에서 기르는 딸기, 포도, 귤, 방울토마토 등은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종류이므로 ‘무농약재배’ 표시를 받기도 한다.

이렇듯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인증 받은 친환경농산물들은 일반 식품에 비해 맛이 우수하다. 특히 유기농 채소의 경우 일반 채소보다 단 맛이 강하며, 영양 상태도 더욱 강화되어 있다. 보관 기간도 길어 유기농 채소의 경우 빨리 시들지 않고, 오랫동안 싱싱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향기도 다른데, 유기농 기법으로 재배된 토마토의 경우는 특유의 싱그러운 향기가 강해 후각만으로도 구별이 가능할 정도다.

유기농은 채소, 과일 같은 농산물 뿐 아니라 유기농 이유식, 유기농 어린이화장품을 비롯해 유기농 케첩, 유기농 치즈, 유기농 분유, 유기농 의류 등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러한 유기농 제품들은 화학처리를 하지 않은 만큼 벌레가 생기거나 상하기 쉽다. 따라서 유기농 제품을 구입할 때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사들이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