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 식물을 들여 초록의 기운을 느끼자
난방으로 인해 고온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 실내를 위해서는 초록의 기운을 불어넣어줌은 물론 공기까지 정화시켜주는 식물을 들여놓으면 좋다. 물론 겨울철 식물의 좋은 기운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식물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겨울철 실내에 들여놓은 식물은 고온 건조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양분과 수분을 과다하게 소모해 쇠약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내환경에서 습도 맞춰주기가 중요하다.
습도가 낮으면 화분의 토양이 빨리 마르고, 받침 접시에 물이 있는데도 잎이 말라 들어가고 가지가 축 처지게 된다. 이럴 때는 분무기로 자주 물을 뿌려주거나 스팀 샤워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이는 방법을 시도한다. 물은 햇빛이 잘 드는 아침 시간에 주고 찬물이 아닌 미온수를 준다. 이때 잎의 뒷면에도 분무를 통해 먼지를 닦아내어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면 금상첨화다. 스팀 샤워 방법은 샤워 후 습기가 가득 차 있는 욕실에 화분을 들여놓는 방법으로 화분에 약간의 물을 준 후 욕실에 남아 있는 습기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문을 닫은 상태에서 1시간 정도 두는 것이다.
아무리 추위에 강한 식물이라도 5도 이상 온도가 유지되어야 얼어 죽지 않는다. 이를 위해 화초가 창에 직접 닿지 않게 창문과 적당히 떨어진 위치에 둔다. 실내로 들여놓는 경우가 아니라면 갑자기 추워진다는 일기예보가 있는 날은 거실과 베란다 사이의 중문을 취침 전에 50cm정도 열어 놓는다. 다음날 아침까지 따뜻한 거실 공기가 베란다의 공기와 순환하면서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해 화초관리에 유익하다. 베란다 외벽 창가에 블라인드나 롤스크린을 설치해 유리창 가까이에 만들어지는 찬 기운을 한번 차단해주는 것도 좋다.
■ 공기 정화를 위한 식물 배치도
현관 신발장 위에 테이블 야자를 올려놓으면 신발장의 불쾌한 냄새가 사라진다. 가스레인지 옆에는 벤자민 고무나무를 세워 두자. 거실과 주방의 경계선에 두어 조리 중에 불완전 연소된 이산화황 등의 오염물질을 흡수한다. 화장실 변기 위에는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관음죽을 올려두면 습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텔레비전 옆에는 음이온이 나오는 산세베리아를 놓아 전자파를 차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