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야기

자동변속기 차량의 정확한 운전법

가치노을 2008. 12. 1. 15:01

요즘에는 운전자들이 자동변속기 차량을 더 선호하다보니 전체 승용차 중에서 자동변속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져갑니다. 하지만, 자동변속기의 사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운전자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자동변속기차량의 운전법을 잘 알면, 더 안전한 운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고장도 예방하고 연료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내리막길의 거리가 길 경우에는 어떻게 운전하는 것이 좋을까요? 자주 브레이크를 사용하게 되면 브레이크의 과열로 나중에는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 Fade현상이 발생하여 사고가 날 수도 있으므로 무작정 브레이크만 밟아댈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기술이 바로 엔진브레이크(Engine Brake)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변속기어레버를 조작하여 D단보다는 차량속도에 따라 변속단을 2나 L로 변속하면, 현재의 주행속도가 있으므로 엔진의 회전속도가 순간적으로 높아지지만 점차적으로 회전수가 강하하여 차량속도가 감소하게 되는 것이 엔진브레이크입니다. D단에서 S나 L, 또는 3이나 2로 변속하면 엔진브레이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는 O/D버튼이 있는 차량이나 HOLD버튼이 있는 차량은 이 버튼들을 누르면 됩니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엔진회전수가 상승하므로 연료소모가 많아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수도 있으나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어 놓은 상태에서는 최소한의 연료만 공급되므로 연료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전진에서 후진으로,  또는 후진에서 전진으로 차량의 진행방향을 변경하는 경우에 차량이 완전히 멈춘 후에 변속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나쁜 조작법이 바로 Rolling Shift. 즉, 바퀴가 구르고 있는 동안에 R→D, D→R 등으로 변경 조작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동변속기뿐만 아니라 차축, 마운트, 드라이브조인트 등 차량의 동적안정성과 동력전달을 담당하는 장치들의 수명을 단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조금이라도 경사진 곳에 자동변속기 차량을 주차할 때에는 P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반드시 주차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는 운전요령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또한 자동변속기 차량에서는 변속 레버를 D에 놓으면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전진하게 됩니다. 이것을 Creep현상이라고 하며 이 덕분에 오르막길에서 브레이크페달을 놓아도 차량이 곧바로 뒤로 밀리지는 않습니다만, 이 Creep현상으로도 어쩔 수 없는 급한 경사도의 오르막에서는 자동변속기 차량도 당연히 뒤로 밀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설사 차량이 뒤로 밀리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아주면 차량을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