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차량관리법
봄비가 내릴 만큼 기온도 많이 올라가고, 옥외에서 차량의 이곳저곳을 살펴볼 수 있을 만큼 날씨 또한 따뜻해졌습니다. 이제는 추운 겨울이 남긴 차량의 상처를 둘러보고 더 큰 고장으로 발전하기 전에 부상의 흔적을 치료해야 할 때입니다. 지나간 겨울에 상처를 받았을 만한 내 차의 예상 부위를 한번쯤 알아봅시다.
① 와이퍼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 와이퍼는 힘든 일을 많이 했습니다.
비가 오는 여름철과 달리 눈이 오면 염화칼슘이나 모래가 앞 유리창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와이퍼의 고무가 손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한 추운 날씨의 낮은 기온은 와이퍼의 고무를 딱딱하게 변성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하므로 안전운전을 위하여 운전자의 시야를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② 차량 하체
겨울철에 눈이 오면 아직까지는 해빙제로 염화칼슘을 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뿌려진 염화칼슘이 차량 하체에 묻게 되는데 이것을 장기간 내버려두면 차량 하체의 부식이 촉진됩니다. 빠른 시일내에 반드시 세차가 필요합니다.
③ 고무벨트나 호스류
기온이 낮았던 겨울철은 고무로 만들어진 부품의 손상 가능성을 크게 합니다. 고무류 제품인 벨트나 호스류에 틈새가 생기거나 손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엔진 흡입공기의 통로는 손으로 직접 눌러 보아 가는 틈새(Crack)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④ 타이밍벨트
엔진 흡배기밸브를 구동하는데 관계하는 타이밍벨트는 일반적으로 5년 이상의 내구성이 확보되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타이밍벨트의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정비업체의 도움이 필요한데, 만약 타이밍벨트가 끊어지게 되면 엔진이 정지하게 됩니다.
⑤ 라디에이터
라디에이터에 여러 불순물이 덮여 있으면 냉각작용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라디에이터에서 엔진의 냉각수온도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냉각수 온도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 냉각팬이 빈번하게 회전하고 엔진과열의 염려가 있으며 공회전 진동이 심해지거나 연료소모가 다소 증가될 수도 있습니다.
⑥ 오일 교환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서 수분이 쉽게 응축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오일(윤활유, 자동변속기 오일)들에도 응축된 수분이 오일과 혼합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일에 들어있는 수분의 양이 증가하면 오일의 성능이 악화되어 주행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⑦ 엔진룸의 공기흡입구
엔진룸으로 공기가 흡입되는 통로인 차량 앞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 범퍼 하단부의 구멍 등이 막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겨울철에 주행하다보면 눈에 섞여 있던 여러 가지 불순물들이 차량 전면부에 많이 달라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들 공기통로가 막혀 있거나 또는 직접적으로 라디에이터에 불순물이 덮여 있으면 엔진의 적절한 냉각이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계절에 미리 엔진의 냉각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 봅시다.
⑧ 냉각계
기온이 올라가면 엔진의 입장에서는 엔진 과열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만큼 더 냉각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때입니다.
냉각수의 양은 적당한지, 냉각수는 보통 2년마다 교환하는 것이 좋은데 냉각수를 교환할 필요는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만약 냉각 성능이 떨어지면 엔진과열의 위험성이 커지며, 또한 엔진과열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노킹발생이 많아지고 연료소모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⑨ 브레이크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도로가 젖어 있거나 도로에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도로 위에 제설제로 사용되었던 염화칼슘이나 모래 등도 많이 있습니다.
겨울철에 주행을 하다보면 이런 것들이 브레이크시스템에 접촉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브레이크 구성 부품이 이상 마모나 부식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우선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진동이 생기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⑩ 에어컨
이제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일반적으로 에어컨을 작동시킵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막상 에어컨을 작동했는데 바람이 나오지 않거나, 시원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경우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1년에 2번 이상은 반드시 에어컨 주변 장치들의 점검을 해야 합니다.
또한 항균 필터가 오염되면 곰팡이 냄새가 나므로 필터 점검도 필수입니다. 사용하지 않은 기간동안 빠져나간 냉매량이 많았으면 냉매량을 보충해야 합니다.
이러한 에어컨 점검은 정작 여름이 닥쳐서 수리하는 것보다는 봄철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