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야기

봄맞이 차량점검 이렇게 하라

가치노을 2009. 3. 3. 10:12

쌀쌀한 겨울이 지나 어느덧 따뜻한 봄 햇살이 대지를 비추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의 크고 작은 차량 고장을 임시로 해결한 채 그냥 방치해두셨다면 본격적인 차량점검을 서두르셔야 할 때입니다. 주행 중의 더 큰 고장으로 커지게 두지 마시고 미리 자동차 구석구석을 둘러보시어 따뜻하고 활기찬 봄철 운전의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봄맞이 차량정비를 거론할 때마다 이야기되는 것이, 차량하부 세차, 타이밍벨트 및 고무벨트류 교환, 냉각수나 엔진오일의 교환, 와이퍼의 블레이드 교환, 에어컨 정비 등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모두 중요하고 또 봄철에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이지만, 이런 것들 외에도 봄철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점검 포인트가 있습니다.

봄철에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것은 바로 안개입니다. 기온의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는 자주 발생합니다. 안개에서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으려면 운전자의 눈 역할을 대신해 줄 헤드라이트, 방향지시등, 그리고 안개등이 작동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안개가 심한 도로에서는 헤드라이트를 상향으로 하기보다는 정상 작동이 더 효과적입니다. 즉, 안개 도로에서는 아래 방향을 비추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봄철에는 안개등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여 긴요할 때 제 구실을 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또, 상대 운전자의 시야도 불명확하기 때문에, 비상등으로 작용하는 방향지시등의 작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황사 역시 자동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미세한 먼지가 쌓여 자동차의 여러 부품들이 손상되거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사 현상이 계속될 때에는 창문을 닫고 흡입공기 조절레버를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조작해놓습니다. 또한 워셔액을 충분히 뿌려주어서 와이퍼블레이드와 유리면 사이에 달라붙은 흙먼지와의 마찰로 인한 유리표면의 손상이 없도록 합니다. 자주 후드를 열어서 에어클리너 필터에 낀 먼지와 각종 전기장치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것도 좋습니다.

한편 몇 년 전부터 봄이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봄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게 되므로 차량의 여름 준비도 시작해야 합니다.

항상 강조되는 바이지만, 냉각수는 차량의 심장인 엔진을 보호해 줍니다. 냉각수의 양뿐만 아니라 냉각시스템의 각 부품들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해야 합니다. 눈길 주행의 흔적으로 라디에이터에 낙엽이나 흙 등 여러 가지 오염물질들이 덮여 있으면, 라디에이터에서 제대로 냉각수를 냉각시킬 수 없으므로 엔진의 냉각수 온도가 충분히 저하되지 않습니다. 온도가 충분히 저하되지 않으면, 냉각팬이 빈번하게 회전하게 되고, 공회전 진동이 심해지며, 연료소모가 증가하기도 하고, 또 엔진과열의 염려가 있습니다. 안전한 운행을 위한 냉각수 관리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