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특유의 차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요즘이다. 황제내경에서는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각 계절에 연관시켜 분류를 하는데, 그 중 가을 기운과 통하는 것이 폐이다. 한의학에서는 폐의 상태를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 피부이고, 폐는 코와 통한다고 본다. 어른들이야 감기에 걸려도 열이 조금 나고, 코와 목이 따끔거리는 등의 가벼운 증세로 그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감기는 단순 감기에 그치지 않는다. 증상이 부비동에서 중이까지 광범위하게 침범해 축농증과 중이염 등의 합병증까지 생길 가능성도 높다. 그러면 차고 건조한 가을, 우리 아이의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여 감기, 잦은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나.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문제가 되는 만큼 반대로 주변 환경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할 것은 아이들은 어른보다 기초 체온이 약간 높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너무 덥게 하는 건 곤란하다. 옷도 무조건 두껍고 따뜻하게 입히는 것보다는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가벼운 옷을 겹쳐 입히도록 한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서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한다. , 가습기는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한다

한방 문헌에 형한음냉즉 상폐(形寒飮冷則 傷肺)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몸을 차게 하고 찬 것을 먹으면 호흡기를 상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찬 기운이나 찬 음식이 호흡기를 해친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찬 음료수나 빙과류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찬 음식은 호흡기뿐만 아니라 소화기 쪽으로 접근해도 해가 된다. 잦은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게서도 이런 식습관을 종종 발견하게 되는데, 찬 음료수만 줄여도 가을철 아이들의 감기, 잦은 감기 및 호흡기 질환이 훨씬 덜하게 된다.

. 외출 후 손발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다

너무 상식적인 얘기라서 오히려 간과할 수 있지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씻을 때는 양치도 함께 하도록 하는데, 감기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가장 흔한 경로가 손을 통해 입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운동 중에서도 가을에는 땀이 안 나는 운동보다는 적당히 땀을 흘리는 운동이 좋다. 땀을 통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고, 약해지기 쉬운 폐의 기운을 맑게 하여 아이들의 잦은 감기를 예방할뿐만 아니라 피부 면역력도 키울 수 있다.

다섯. 제철 음식으로 호흡기 건강을 지킨다

예로부터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 하여 잘 먹은 음식은 약과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가을 음식은 다른 계절의 것에 비해 속이 여물고 영양이 풍부하다. 겨울을 대비해 내실을 기하려는 자연의 선물인 셈. 영양이 풍부한 햇곡식으로 잡곡밥이나 떡, 죽 등을 해서 먹인다. 과일을 골고루 먹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지혜라 할 수 있다.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폐의 기운을 보강하고 수분과 진액을 보충해주는 식품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배, 도라지, 은행 등은 기관지 질병을 완화시키는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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