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기술의 발전은 자동차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제동장치, 충돌 안전장치 등은 물론이고, 연료 소모를 줄이거나 유해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도 전기전자기술이 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력이 특정 부품들의 고장 여부에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평소 점검만이 갑작스런 고장에 대처하는 방법이 됩니다.
현재의 전자식 엔진 제어 장치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특정 부품의 손상이나 기능 정지를 경고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설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갑작스런 고장을 대비한 보완기능이 작동하여 다행히 운전자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진 제어장치가 고장이나 성능저하를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료필터의 막힘, PCV 밸브의 고장, 써모스탯(Thermostat)의 고장 등은 엔진 성능 저하에 큰 영향을 주지만 엔진 제어장치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런 부품들은 그 기능의 중요성에 비추어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불순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연료를 자주 주입하거나,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연료를 자주 주입하면 연료필터가 막힐 수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연료는 연료펌프나 연료관을 부식시켜 찌꺼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경우 연료필터가 막히면 엔진에 원활하게 연료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엔진 작동에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또, 엔진이 작동하면 많은 열이 발생하여 엔진 온도가 상승하게 되는데, 윤활작용을 하는 엔진오일의 온도도 상승하게 되어 엔진오일 증기가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엔진에서 발생된 엔진오일 증기는 엔진의 연소실로 유입되어 연소됩니다. 엔진오일 증기를 연소실로 유도하는 것이 바로 PCV 밸브라는 것인데, 이것이 고장 나면 엔진오일이 대량으로 연소실로 들어가게 되어 엔진 오일의 소모가 많아집니다.
써모스탯은 엔진과 라디에이터 사이에서 냉각수의 순환을 조절하는 밸브입니다. 냉각수 온도가 낮을 때에는 닫혀 있고, 냉각수 온도가 높아지면 열리는 밸브입니다. 이것이 열린 상태로 고장 나면 냉각수 온도의 상승이 느려지기 때문에 엔진 warm-up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따라서 연료 소모가 많아집니다.
반대로 닫힌 상태로 고장 나면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로 순환되지 못하므로 냉각수 온도가 계속 상승하게 되어 엔진 과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이처럼 고장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없는 부품들은 대개 서서히 성능이 저하된다는 것으로, 성능저하를 느끼게 될 때 곧바로 교환하거나 정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차량점검도 중요하지만, 사용자 설명서의 정보를 잘 이용하고 평소에 품질 좋은 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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