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에 대한 단상

2018. 6. 15. 11:07


孝란 무엇일까?
중국의 효와 우리나라의 효는 어떻게 다를까?
孝란 글자는 은나라 금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효사상은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기존에 행해오던것을 글자로 형상화한 문자이다.
공자는 효의 본질로서 공경심을 강조한다.
또한 효의 의미는 부모가 죽은 후에까지 확대된다.여기서 유교의 상례와 제례가 조상숭배 사상과 결합하여 효 사상의 일부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맹자는 효를 백행(百行)의 근본으로 보았다.
중국 고대의 효 사상에서 특기할 만한 사실은 「효경」의 저작이다.

효도를 천지간에 으뜸인 지덕요도(至德要道)로 삼고, 도덕에 의한 교화를 정치 지배의 수단으로 하고자 하였다. 「효경」에서의 효의 의미를 살펴보면, 우선 효를 덕의 근본으로 삼고 있다. 효의 방법으로는 직접적이면서 기본적인 사친(事親)과, 간접적이면서 종국적인 입신행도(立身行道)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윤리 도덕인 효를 “하늘의 불변한 기준이요 땅의 떳떳함이다(天之經 地之義).”라고 하여 우주적 원리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는 효를 통해 정치적 교화를 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孝가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이용되면서 많은 변질이 발생했다고 볼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순 우리말로 효를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
올리사랑(치사랑), 내리사랑
올리사랑이란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 또는, 아랫사람의 윗사람에 대한 사랑을 뜻한다.
내리사랑은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른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올리사랑과 내리사랑을 합쳐서 효라는 풍습으로 자리잡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정치적인 수단으로 변경되면서 형식과 개념이 바뀌었지 않았을까 한다.
유교가 정치이념화되기 전에 우리 고유의 효 사상에는 제례는 천신을 모시는 정도로 현재의 제례문화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교가 정치이념화되면서 통치수단과 백성들 통제수단으로. 또는 가문의 우월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효가 가진 대중성을 감소시키는 우를 범하였다.
또한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효는 여성의 존재와 권리를 감소시키고 효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현대에는 효를 진부한 전통이요, 형식이 난무하는 어렵고 불평등한 관계를 강요하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젊은 세대에게 각인이 되고 있다.
아직도 효를 남성 중심의 가치관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하면서 그 대상인 부모가 결혼과 동시에 남성의 부모로 한정되어 버린다.
또한 맹목적인 올리사랑만을 강요한다.
이제 현실에 맞는 올바른 효문화와 개념정립이 다시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효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우리의 문화이자 정신이다.
형식과 이념만 제거하고 효가 가진 올리사랑과 내리사랑의 의미를 모두가 실천한다면 효는 더이상 부정적이지도, 거부감이 드는 문화나 정신이 아닌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이자 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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