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진 공회전에 관한 잘못된 상식
엔진 시동을 꼭 걸어둘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습관처럼 차량을 공회전 상태로 방치하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운전자들이 믿고 있는 엔진 공회전 상식 중에는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출발하기 전에 오랫동안 공회전 시켜 완전하게 엔진을 난기(Warm-up)시켜야한다”는 것입니다.
엔진의 냉각수 온도가 적정온도까지 상승한 상태를 보통 엔진 난기라고 하고, 시동 후에 엔진이 완전히 난기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이 차량에 좋은 것이라 알고 있지만, 이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엔진 전자제어장치가 장착된 차량들은 시동 후 1분 이내에 연료량 제어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때 출발한다고 해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엔진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적인 측면에서나 전자제어적인 측면에서 많은 보완이 이루어져서 오랜 시간동안 엔진 난기를 위해 정차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겨울이라고 할지라도 2~3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또한 공회전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오히려 엔진에 해롭습니다. 연소실 벽면의 온도가 낮아져서 완전 연소가 잘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그런 불완전연소의 결과로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거나 연료 소모가 많아지는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잘못된 상식 중의 하나는 “여러 부품들의 성능 발휘를 위해서도 엔진 공회전 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엔진 냉각수의 열이 직접 그런 부품들에게 전달되는 것도 아닌데다, 그 부품들이 열을 받아야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그런 부품들은 윤활이 필요한 부품들입니다. 타이어, 휠 베어링, 서스펜션 시스템 등 주행에 관계된 다른 부품들은 차량이 주행하면서 각 부분에 윤활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제 성능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겨울철 엔진 시동 후에는 엔진 오일의 순환에 필요한 30초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차량을 가볍게 출발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잠시 볼 일이 있을 때 공회전으로 놓아두는 것이 시동을 끄고 재시동을 거는 것보다 엔진에도 좋고 또 연료소모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 역시 잘못된 생각입니다.
엔진의 냉각수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 때는 연료 소모가 많지만, 엔진이 난기 된 후에는 10분 정도 시동을 꺼놓아도 재시동을 걸 때 소모되는 추가적인 연료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연료 절약을 위해 대기 시에는 시동을 끄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엔진 재시동을 자주 반복함으로써 스타터 모터나 배터리와 같은 관련 부품의 성능이 악화되지나 않을까 염려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동에 관련된 부품의 경우, 아무리 많은 재시동을 반복해도 성능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엔진 공회전 방치는 차량이나 엔진에게도 피해를 주며, 환경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연료를 공중에 날려 보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운전자의 주머니가 가벼운 요즘, 엔진 공회전 방치를 줄여서라도 연료비용을 절약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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