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가능한 8가지 풍경, 청계팔경 ]
청계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간을 길게 잡은 후 도보 투어를 실천해 보는 것이 좋다. 투명한 물줄기를 옆에 끼고 걷다가 역사와 복원 과정에서 새로이 등장한 공들인 문화를 대면하는 일은 상상보다 훨씬 값진 감동을 가져다 줄 것이다.
■ 1景_청계광장
청계천의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인 시청 뒤에 있으며 맨 먼저 수변폭포가 시선을 압도한다. 청계천 전체를 축소한 60m의 미니어처가 있어 한눈에 물길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만남과 화합,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는 광장에는 다양한 조형물들도 배치돼 있다. 전통 보자기 형태를 본뜬 광장 바닥과 각양각색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설치해 빛과 물이 어우러진 멋진 야경도 볼거리다. 향후 이곳은 ‘청계천 아티스트’로 불리는 거리 예술가들을 볼 수 있는 공연의 장이 될 예정이다.
■ 2景_광통교
첫 번째 다리인 모전교를 건너면 곧바로 만날 수 있는 광통교는 어가나 사신의 행렬이 지나던 중요한 교통로였다. 조선시대 최초로 도성 안에 들어선 돌다리로, 많은 시인 묵객들의 글과 노래에 등장했던 최고의 번화가이기도 했으며 정월 대보름에는 다리밟기와 연날리기 장소이기도 했다. 그런 옛날의 명성과 달리 일제 침략과 근대화 과정에서 크게 훼손됐던 광통교는 이번 복원공사를 통해 옛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 3景_정조반차도
장통교 부근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벽화로, 도자기 타일 4960장을 이어 붙여서 길이가 무려 186m에 이르는 장대함을 갖추었다. 정식 명칭은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로 서울대 규장각 전시실에 걸려 있는 원작은 당대 최고 화가인 김홍도, 김득신, 장한종 등이 공동으로 완성해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 4景_문화의 벽
동대문역 방향의 오간수교 인근에 있는 ‘문화의 벽’도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자연과 환경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문화의 벽은 예술가 5명이 ‘미래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각각 가로 10m, 세로 2.5m의 프레임 안에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청계천을 형상화했다. 패션광장답게 주변에 패션전문상가가 즐비하며 패션분수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 5景_빨래터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에는 옛 청계천의 빨래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민초들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아낙네들이 모여 온갖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인 동시에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되기도 했던 그곳이 옛 추억을 되새기게 만듦은 물론이다. 다만 실제로는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 현재 이곳에서의 빨래는 금지되어 있다.
■ 6景_소망의 벽
황학교와 비우당교 구간 옹벽에 길이 50m로 조성된 소망의 벽에는 시민 2만여 명의 소망과 염원을 담은 타일 벽화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개성 있는 솜씨에 미소 짓게 한다. 음악소리에 따라 물길이 움직이는 리듬벽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7景_하늘물터
청계고가를 완전 철거하면서 무학교 부근 교각 중 3개는 남겨두었는데 이는 다시 열린 청계천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흘러가는 청계천 물살에 버티고 있는 교각이 청계천의 역사를 말해주는 하나의 상징물이 되었다. 터널 분수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조명과 함께 화려한 터널을 이루는 모습이 장관이다.
■ 8景_버들습지
하류로 내려올수록 자연의 냄새는 더욱 짙어진다. 22번째 마지막
다리인 고산자교로 가는 길에는 가장 자연적이고 생태를 살린 공
간으로 꼽히는 버들습지가 나온다. 버들습지는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갯버들, 꽃창포 등 수생 식물들을 심어놓은 곳으로 청둥오리와 백로 등이 스스로 찾아들어 화제를 낳기도 하였다. 하류 버들습지 갈대밭에는 소형 LED 조명을 설치해 밤이 되면 반딧불이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 꼭 들러볼 만한 청계천 주변 명소 ]
■ 애완동물 시장 - 청계천 7가의 골목 신발시장 옆으로 들어서면 200m 가량의 좁은 길을 따라 열대어나 파충류, 조류 등의 다양한 애완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판매가는 시중보다 20~30% 저렴하며, 유황앵무새처럼 100만 원을 호가하는 희귀종도 구경할 수 있다.
■ 헌책방거리 - 버들다리 앞에는 헌책방들이 즐비하다. 전문서적이나 외국 잡지, 유아전집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곳은 서점마다 전문 분야가 따로 있어 쇼핑에 편리함을 준다. 소설류는 1500~2000원선, 유아전집은 50% 정도 저렴하다.
■ 황학동 벼룩시장 - 복원공사 시작과 함께 많은 상점들이 동대문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갔지만, 황학동 도깨비 시장의 명성은 여전하다. 청계천 7가와 8가 사이 골목길로 들어가면 TV, 오디오, 가구 등 각종 가전제품과 중고 가구를 판매하는 가게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수동 재봉틀, 전화기, 학교종 등은 자녀와 함께 구경할 만한 옛 추억의 소품들이다.
■ 광장시장 먹자골목 - 국내1호 상설시장인 광장시장 북1문 쪽에는 시장 사람들과 손님들로 북적이는 먹자골목이 있다. 냉면, 만두, 비빔밥 등 요깃거리와 족발, 빈대떡 등의 안주를 비롯한 간식거리들이 푸짐하다. 입소문을 듣고 찾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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