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클로버는 행운과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클로버가 지천인 곳에 가면 많은 이들이 자세를 낮추어 네잎클로버를 찾게 되지요. 그렇다면, 네잎클로버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요?
 
네잎클로버의 행운 이야기 중 많이 알려진 것을 들자면 프랑스의 나폴레옹 일화가 있겠습니다. 전쟁터에 나간 나폴레옹이 자신이 타고 가던 말발굽 주변의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 이를 따기 위해 상체를 숙인 순간, 몸 위로 총알이 지나가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네잎클로버는 이미 그 이전부터 행운의 의미를 품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랜 옛날, 프랑스 로렌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봄과 여름 사이에 성 요한축제를 벌였습니다. 축제일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광장 가운데 모닥불을 피워놓고 밤새도록 노래하고 춤추며 보냈지요. 마침 그곳을 지나던 떠돌이 청년 피에르는 축제 풍경을 쓸쓸히 바라보다가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게 되지요. 피에르는 신기하게 여겨 몸에 지녔고, 그때부터 예상치 못한 행운의 퍼레이드는 시작되었습니다. 마을의 아름다운 처녀인 마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가 하면, 온전한 일자리를 얻어 떠돌이 신세까지 면하게 된 것이지요. 이러한 피에르의 이야기가 퍼져나가면서 사람들은 네잎클로버를 보면 행운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네잎클로버는 아일랜드와도 각별한 행운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옛 드루이드 교도들은 숲 속에서 의식을 치룰 때 경배장소인 참나무 숲에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면 주문을 외워 마귀의 사악함을 물리칠 정도로 이를 신성시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네잎클로버에 대한 오랜 믿음은 아일랜드 최대 기념일인 성 패트릭스 데이의 상징으로 초록색 네잎클로버를 지정하기에 이르렀지요. 이날은 미국에서도 초록색 옷을 입고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또한 이때는 정성껏 말린 네잎클로버를 책과 함께 고마운 이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렇듯 나라별로 각기 사연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새 네잎클로버는 세계인들에게 두루두루 행운의 상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 꽃말도 다름 아닌 “행운”입니다. 하지만 혹시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임을 아시나요? 오직 특별한 행운만을 기다리느라 가까운 곳에 가득한 행복을 지나치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 한번쯤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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