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집들이 등 축하와 더불어 행운을 빌어줄 일이 있을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무인 행운목은 사실 행운을 기다리는 나무랍니다. 50년 만에 한번씩 행운목에서 크림색 꽃이 피면 비로소 행운도 만개하겠지요?
 
행운목의 영어 이름이 Lucky Tree인 걸 보면 행운목에 행운의 의미를 부여한 건 동서양이 다를 바 없나 봅니다. 하지만 정작 행운목의 고향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행운과는 별 상관없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행운목의 본명은 ‘드라세나(Dracaena)’로 암컷 용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drakaina’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행운목을 아끼는 사람들은 밤에 은은한 향기를 발산한다고 해서 ‘야화’라고 부르기도 한다지요. 그렇다면, 행운목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행운의 상징으로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누구도 명확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행운목이 자생하지 않는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점차 행운의 상징으로 굳혀졌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행운의 상징으로 군림할 만한 행운목만의 특별함이 작용했습니다. 바로 반세기에 걸쳐 한번씩 아름다운 크림색 꽃을 피운다는 것이지요.

행운목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만 해도 사람들은 행운목에서 꽃이 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저 나무토막 같기만 한 식물에서 어느 날 초록빛 잎이 나오고 성장하는 것이 적잖은 행복을 주었을 뿐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 초록의 잎사귀들 사이로 비죽 대궁이 솟더니 크림색 꽃이 피어났고, 그 일은 사람들에게 기적처럼 다가왔죠.
 
그때부터 행운목을 키우면 행운이 따른다는 말이 생겨났고, 사람들은 주변에 기쁜 일이 생길 때마다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행운목을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행운목이 선사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행운만은 아닙니다. 우리 곁에 자리잡은 순간부터 유익한 기운을 퍼뜨립니다. 러그나 카펫 등 먼지가 흡착되어 있는 물건 옆에 두면 해로운 먼지를 말끔히 없애주고, 새 가구나 갓 칠한 페인트 등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에도 효과를 발휘한답니다.

이렇듯 효과 만점인 행운목은 여름의 강한 직사광선에는 잎이 타 들어 가지만, 가을 겨울에는 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건강하답니다. 행운을 고대하는 소박한 심정으로 한번 키워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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