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덧없이 한해가 저물어간다.
붉게 물든 가을이 익어가는데
지난 겨울의 겉옷을 못벗은 삶의 무게는
떨어지는 단풍에도 타오르지를 못한다.
단 한번이라도 붉게 타올라야 하건만
그저 뒤산 언덕저리에서 홀로 남아
발치에 떨어진 단풍잎을
툭툭 차버린다.
부르다 만 노랫가락처럼
멈춰버린 내 가을 속으로
뚜벅 뚜벅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흘러보낸다.
어이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세월에 홀린듯
까닭없이 치미는 울화를 속으로 넘기며
또 한해 붉은 단풍을 한없이 바라본다.
벗고자 하면 벗을 수 있을련만
그저 물드는 단풍에도
지나간 세월만 탓하는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샘밑 안원해
붉게 물든 가을이 익어가는데
지난 겨울의 겉옷을 못벗은 삶의 무게는
떨어지는 단풍에도 타오르지를 못한다.
단 한번이라도 붉게 타올라야 하건만
그저 뒤산 언덕저리에서 홀로 남아
발치에 떨어진 단풍잎을
툭툭 차버린다.
부르다 만 노랫가락처럼
멈춰버린 내 가을 속으로
뚜벅 뚜벅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흘러보낸다.
어이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세월에 홀린듯
까닭없이 치미는 울화를 속으로 넘기며
또 한해 붉은 단풍을 한없이 바라본다.
벗고자 하면 벗을 수 있을련만
그저 물드는 단풍에도
지나간 세월만 탓하는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샘밑 안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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