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무엇이 그리 급해
이리 매정하게 뿌리치고 
떠나시는가

 
하늘도 슬퍼
긴 비를 흩뿌리는데
그 먼길을 쓸쓸히 혼자 보내
어이하나

 
친구와 마주앉아 
추억을 이야기 하며 나누던
술잔은 빈잔이 되어버렸네

 
오늘은 친구가 주는 마지막 술잔에
눈물 한가득 담아
추억으로 마시는 이 술이 왜 이리 쓴지
지금은 자네가 주는 마지막 술잔을
남은 친구들과 마시며 자네를
기억하며 슬퍼하네


잘 가게 친구여

 
먼 훗날 나도 마지막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날 마중나와 반겨주게
그 길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함께 했던 
옛 추억을 
가슴 한켠에 담아두었다가
술한잔 앞에 두고 자네와 
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세


잘가게 내 소중한 친구여

샘밑 안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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