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출퇴근하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아침, 저녁으로 마주치는 상황은 대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운전모드일 것입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주로 운행하므로 정체도로를 주행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주행속도가 느리면 공중으로 사라져 버리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지만, 운전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차량의 주행속도와 차량의 성능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이런 정체주행은 알게 모르게 차량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가속과 제동의 반복, 낮은 엔진회전수, 공회전 대기시간의 연장…. 이런 운전 패턴이 차량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니다.
사람이 장기간 건강함을 유지하려면 운동을 하는데, 운동을 할 때에는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엔진에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엔진의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엔진 내부의 공기 순환이 중요합니다. 즉, 엔진도 환기가 원활해야 수명이 오래 갑니다. 엔진의 환기란 엔진오일의 증기가 원활하게 엔진으로 흡입 되고 대신에 신선한 공기가 엔진오일의 통로에 공급되는 것을 말합니다. 엔진오일이 엔진을 순환하다보면 엔진의 높은 열에 의해 가열되어져서 오일증기가 발생되는데, 발생된 오일증기는 엔진의 연소실로 공기와 함께 흡입되어 연료와 함께 연소됩니다.
그런데, 엔진이 공회전 상태에 있을 때에는 엔진의 환기가 가장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회전 유지 시간이 길어지는 정체 주행에서는 오일증기의 연소가 많아지고 그 결과 연소가 불안정해져서 카본의 생성이 많아집니다. 카본은 연소실을 덮어서 점화플러그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흡입통로에 쌓여서 연료의 공급을 방해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공회전조절장치의
통로가 폐쇄되어 시동이 꺼지기도 하며, 연료분무기가 막혀서 연료의 분사가 지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소실 내부에 카본이 비정성적으로 다량으로 축적되면 노킹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카본생성이 많아지면 당연히 엔진오일도 쉽게 오염됩니다. 그래서 자동차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사용자설명서에도 빈번하게 Go-stop을 반복하는 경우를 열악한 운전조건으로 규정하고,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단축하라고 권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공회전 대기 상태가 많거나 차량의 주행속도가 느려지면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배기관과 머플러 등의 온도가 항상 낮은 상태가 됩니다. 머플러를 포함하는 배기관의 온도가 낮으면 배출가스 중의 수증기가 배기관의 낮은 온도에 의해서 배기관 내에서 쉽게 물로 응축됩니다. 응축된 물이 배기관 내부를 채우고 있으면 부식이 촉진되어서, 배기관 내부에 녹이 발생하게 되므로 자주 배기관이나 머플러를 교환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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