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 사회의 모순을 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사고방식.
급진 : 사회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현재의 사회 제도나 정치 체제 관행 따위를 급격하게 변혁하려는 태도.
보수 :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의 옹호나 현상 유지 또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경향이나 태도.
수구 : 옛 제도나 풍습을 그대로 지키고 따르자는 사고방식.
중도 :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길.
사전에 나오는 의미다.
그 뜻은 결코 나쁜것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데 여기에 "주의"라는 이념적 사고를 덧붙이면 많은 부분이 변질된다.
먼저 급진과 수구는 타협이라는것을 거부한다.
급진은 뭐든지 반대한다. 자기가 하는 것 빼고는 모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주장하고
수구는 무조건 현상태를 유지하고 변화는 무조건 거부한다. 이유가 없다
진보와 보수는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단지 진보는 좀 더 미래에 대한 주안점을 둔 반면 보수는 과거에 주안점을 뒀다는 차이가 있을뿐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두 부류 모두 변화를 추구한다.
그럼 중도는 무엇일까?
아마 가장 어려운 선택이 중도일것이다.
진보도 보수도 아닌 중간자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 중도가 의미가 가장 많이 변한것 같다.
현재 중도는 무관심한 것을 중도하고 한다.
이런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이명박이 국정을 잘 운영하면 "내가 안뽑아도 제가 될줄 알았고 잘할줄 알아서 투표안했다."
이명박이 지금처럼 개판치면 "저 넘, 나라말아먹을 줄 알고 내가 투표안했다"
뭐 이런식이다~~~
그런데 왜 이런이야기를 하느냐고
오늘 직원들끼리 이야기하다가 급진과 수구, 진보와 보수 그리고 중도를 어떻게 구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고 예를 들는데 맞는지 네티즌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본다.
전철의 노약자석에 한 젊은 사람이 앉아있다.
아무 생각없이 이어폰을 꽂고 다리를 꼬고 앉아서 음악을 감상하며 열심히 졸고 있는 중이다.
이 분은 여기가 노약자석이라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단지 내 한몸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앉아 있는 중이다.
이때 술에 잔뜩취해 비틀거리면 전철을 타신 어르신이 계신다.
타자 마자 노약자석으로 가서 냅다 소리를 지른다.
"요즘 어린것들은 싸가지가 없어...어른이 왔음 냉큼일어나야지..이러니 나라가 이꼬라지가 되지...주저리주저리"
그래도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분은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열심히 졸고 계신다.
이때 한 젊은 열혈 청년이 역쉬나 거나하게 한잔하고 전철을 탄다...
이때까지도 그 어르신 열심히 고함을 지르고 계신다.
이 열혈청년이 한마디 한다.
"나이를 쳐먹었으면 곱게 쳐먹지 왜 사람많은 전철에서 고함은 지르고 지랄이야.나이값못하고...저러니 나라가 이꼬라지가 되도록 만들었지"
이 소리를 들은 어르신과 열혈청년... 서로 잡아먹을듯 소리소리 지르기 시작한다.
서로 자기가 잘났단다...
전철에 타고 계신 모든 승객들이 참을성에 한계를 보인다.
그때 한 신사분이 조용히 일어나시더니
"어르신 약주도 한잔 하신것같은데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여기에 앉아서 가시죠"
하면서 자리를 양보한다.
그러면서 "젊은이도 보아하니 술한잔한것 같은데 다른 사람도 생각해야지 그만하게"
하신다.
어라 그래도 이 두사람 끝까지 서로 노려보며 끝장을 볼태세다.
이때 어여쁜 아가씨가 조용히 한마디 한다.
"전철에서 술먹고 소리지르는 두 분다 잘못하셨네요...그리고 여기는 두분만 타고 가는 전철이 아닙니다
공공예절을 지켜야죠"
그러자 주위에서 한마디씩 하면서 두 사람을 떼어놓는다.
그런데 이 두사람 떨어져서도 뭐가 그리 잘났는지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다.
참다 못한 승객들이 두사람 모두 내리라고 한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전철에서 내린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때까지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노약자석의 젊은 친구
뒤도 안돌아보고 소리소문없이 내려버린다.
이 다섯 부류의 사람들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술에 취한 어르신은 수구인것 같고
술에 취한 열혈청년은 급진인것 같다.
즉 둘다 문제다 근데 이 두사람의 목소리가 그 전철 승객 전체의 목소리보다 크다
그러다 보니 마치 두 사람의 목소리가 전철 승객 전체의 목소린줄 옆칸에서는 착각을 한다.
그리고 신사분과 어여쁜 아가씨는 보수와 진보인것 같다
현명하면서 지혜로운 분들이다.
한분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분은 공공의 예절을 예를 들며 분위기를 수습한다.
근데 이 두분의 생각이 전철에 타고 계신 대다수의 생각이다.
단지 신사분과 어여쁜 아가씨 두분중 한분에게 더 공감을 하는 정도의 차이다.
그럼 중도는 무엇인가
바로 끝까지 노약자석을 사수한 젊은 친구일것이다.
그렇게 전체에 피해를 주고도 모른척 내려버리는것이다
이 사회는 많은 보수와 진보가 서로 타협하고 협력하면서 살고 있는데
미꾸라지 같은 중도가 나서서 물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미꾸라기 한마리를 보고 마치 물만난 물고기마냥
나불대는 급진과 수구로 인해 이 사회가 시끄럽고 어지러운것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명바기를 보고 있노라면
자기 혼자 살려고 수구와 급진을 적절히 이용하여 위기만 모면할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소신도 철학도 없는 명바기를 보면서
이제 현명한 진보와 보수가 나서서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야 할것 같다.
지금까지 가치노을의 쓸데없는 주절거림이었습니다
여까지 읽느라고 고생마이 했심니다
너무 길다고 욕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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