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을 다녀왔다.
들판은 가을 추수가 끝나고 텅비어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몇군데 푸르른 빛을 띠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무엇일까?
배추였다.
가격폭락으로 인해 수확하는게 오히려 손해가 되어버린 버려진 배추밭이었다
그 앞에 이런 문구도 눈에 들어온다
"배추 소매가 포기당 500원"
여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경작한 배추가 품값은 고사하고 비료값도 안나온다고 한다.
서울 등 도시에서는 김장철인데 배추가 싸서 좋다고 할지 모르지만
농민의 이마엔 주름이 깊게 패이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쌀직불금 소동을 잘 알고 있을것이다.
벼농사를 포기한 댓가를 보전받는것이 쌀직불금제도다.
기초산업인 농사를 포기하도록 자꾸 정부가 강요하는 형국이다.
미국 등지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쌀을 수입하고 대신에 자동차 등 2차산업을 수출하는게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어리석은 위정자들로 인해 쌀을 비롯한 많은 농산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이다.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벌써 시장을 점령한지 오래되었다.
그러다 보니 위생문제가 현재 불거지고 잇는 것이다.
각종 농약잔류물에서 유해성분까지...
그런데 잘살기위해서는, 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서는 1차산업을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것일까?
최소한의 양만 남기고 모두 2차산업이나 3차산업을 위해 희생을 시켜야 하는것일까?
그런데 미국을 보면 우리 정책에 의문을 갖는다
미국은 세계제일의 선진국일것이다.
그러면 미국은 1차도 2차도 아닌 3차산업 혹은 4차 산업만 무지 발전해야 정상적인게 아닐까?
그런데 현재 쌀에 대한 수입압박도 미국이 하고 있고 농산물에 대한 시장개방압력도 미국이 하고 있다.
선진국으로 가기위해 포기하고 있는 것들을 미국은 버젓이 하고 있는것이다.
그것도 대량으로...
동남아에서 쌀을 포기한 댓가로 현재 엄청난 고통을 안고있는 것을 우린 텔레비젼을 통해보았을 것이다.
쌀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사람들에게는 살아가기 위한 필수 품목이다.
그런데 2차 3차 산업을 위해 시장을 개방하고 1차 산업을 억제하다보니 어느순간 먹고사는 문제를 외국에 의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외국은 1차산업의 가격을 엄청 올려버린다.
이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결국 수입개방을 한 나라다.
더 잘살기 위해 개방을 했건만 오히려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잇는 것이다.
1차 산업은 삶의 기초 산업이다.
이것은 그 어느나라에게 빼앗겨도 내줘도 안되는 것이다.
그 땅에서 그나라 공기와 물로 자라난 1차 산업은 바로 그 나라 국민의 생명인것이다.
그런 생명을 외국에게 내주거나 맡긴다는게 말이 되는가?
역활은 적을지라도 잃어버려선 안되는 아주 소중한 것이 1차 산업이다.
이번 시골행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농민을 많이 봤다.
결국 현재의 위정자들의 몰인식으로 인해 어쩌면 나라가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햇다
종국에는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될텐데...
나만의 지나친 노파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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